[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내리고 다우지수 오르고..기업 실적 기대 반영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17 07:12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둔화와 탈레반 무장조직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점령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소매기업 실적을 앞둔 기대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02포인트(0.31%) 상승한 3만 5625.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1포인트(0.26%) 오른 4479.71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14포인트(0.20%) 하락한 1만 4793.7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중국 경제 둔화와 아프가니스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 실적 기대를 반영하면서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두 지수는 지난 13일에도 각각 3만 5515.38과 4468.00에 종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장악 소식이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증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대한 소식, 경제지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그널에 주목했다.

또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8.3%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7.8%에 크게 못미쳤다. 소매판매 역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해 예상치 11.4% 증가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이 겹치면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이날 발표된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지수가 43.0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급락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0에도 크게 못미쳤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한해 허용한 부스터샷을 노인, 요양원 환자, 의료계 종사자들에 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요 지수를 뒷받침했다.

이번주에는 홈디포, 코스트코, 월마트, 타깃 등 소매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홈디포 주식은 1% 이상 올랐고, 다른 주식들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와 니오는 자율주행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각각 4%이상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소재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소비재와 헬스, 산업,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아프가니스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증시가 잠시 불안할 수 있지만 주식 투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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