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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니켈공급 부족 사태가 제기되자 관련 업계에선 광산 투자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니켈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결정짓는 만큼 가장 중요한 소재다.

14일 글로벌리서치 회사 BloombergNEF(BNEF)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1등급 니켈인 고순도 소재가 5년이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니켈 수요는 2030년까지 약 16배인 180만 톤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으로 인해서다. 특히 광산 투자가 부족했던 테슬라는 더 큰 걱정에 빠졌다.

테슬라의 전기 금속 공급 관리 책임자 사라 마리사엘(Sarah Maryssael)은 “가격을 촉진할 수 있는 니켈을 포함한 소재에 대한 광산 투자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테슬라는 니켈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앞서 테슬라는 스위스 트레이딩 업체 트래피규라(Trafigura)를 통해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보유했던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을 인수하고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의 BHP와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업계에서도 광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 현대차 등과 협력해 니켈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 중국 화유홀딩 등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와 니켈 광산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생산까지 아우르는 ‘패키지 딜’을 협상했다.

현대차와는 합작사(JV)를 인도네시아 인니에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아구스 구미왕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만드는 배터리 공장에 원료를 값싸게 제공할 것”이라며 “배터리 공장을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면 원료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만큼 비용을 최대 30~4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또 다른 광산 업체와도 합작사 체결을 준비 중이며 현지 광산을 통한 원료 조달을 계획 중이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 철강업계 포스코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하겠단 목표로 최근 호주 니켈 광업 제련 전문회사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에 확보했다.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회사인 SMSP와 함께 설립한 에스엔엔시(SNNC)에서 만든 니켈매트로 니케을 생산하는 공장도 설립한다.

에스엔엔시는 600억원을 투자해 새 설비를 구축하고, 포스코도 1700억원을 투자해 에스엔엔시 공장과 인접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23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까지 연간 2만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생산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