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감사 강요' 유애자 논란 "조크" 해명 불구..이다영·이재영 쌍둥이도 소환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12 08:53 의견 5
유애자 감독관과 배구 선수 김연경 [자료=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유애자 감독관과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파장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2일 오전 포털사이트 줌에는 유애자, 김연경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시선을 끈다. 한국 귀국 당시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를 진행한 유애자 감독관의 태도가 연일 네티즌의 비판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 배구단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유 감독관은 우선 김연경에게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된 거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연경이 “아 네, 알고 있다”라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금액을 알고 있느냐”라고 재차 물어봤다. 이에 김연경은 “…6억원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유 감독관은 포상금을 지급한 여러 관계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인사를 부탁했고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유 감독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감사의 회신도 두 번 강조하는 등 김연경을 당황케하는 인터뷰로 논란이 됐다.

이후 네티즌의 비판은 거세졌고 대한민국배구협회 자유게시판에는 유 감독관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측은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유 감독관의) 직설적인 성격이 그대로 노출된 것 같다.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대통령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강요했다기보다는 표현 방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들을 조크로 봐야지 대단하게 부각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배구협회나 배구연맹의 생색내기가 절대 아니었다. 예정에 없던 후원금을 낸 신한금융에 대한 감사 표현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유애자 경기 감독관 겸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학폭 논란’이 있었던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까지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위원장은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이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4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등 1980년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다.

또한 그는 특히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1986년 아시안게임 당시 한일합섬 팀에서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김경희 전 배구선수와 동료로 뛰었기 때문이다. 현재 유 위원장과 김 전 선수는 한국여자배구 국가대표회의 멤버로도 함께 활동 중이다.

지난해 유 위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며느리 삼고 싶은 매력적인 선수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다영 같은 친구는 며느리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 위원장은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에 대한 칭찬을 쏟아낸 바 있고 경기 전에 직접 찾아가 두 사람을 다독이는 등 친분을 드러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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