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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본점 압수수색..‘캄보디아 부동산 사고’ 파장 확산

현지 건물 매입 불발..중도금 133억 날려
대구은행, 현지 범인 임직원 배임 혐의 고발
김태오 회장 책임론 대두..“사실무근” 강경 대응 예고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8.05 10:12 의견 0
DGB대구은행 본점 [자료=DGB대구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DGB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 계약사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대구은행 본점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지검은 전날 오전 DGB대구은행 본점과 제2본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캄보디아 부동산 계약 사고와 관련해 대구은행 측이 지난 3월 캄보디아 현지 임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됐다. 압수수색은 최소 6시간 이상 진행됐고 컴퓨터 등에서 수사와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관련 직원의 면담 조사도 진행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 직원들을 부동산 계약사고 관련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이뤄진 압수수색”이라면서도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DGB스페셜라이즈드뱅크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에 본점 사옥으로 사용할 부동산 매입을 추진했다.

DGB스페셜라이즈드뱅크는 대구은행이 글로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캄보디아의 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해 만든 여신전문 특수은행이다. 대구은행은 그해 4월 바로 상업은행 전환을 신청해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해당 부동산의 총 계약금은 약 210억이었다. 대구은행은 현지 중개인을 통해 중도금 133억원을 지급했지만 계약상 문제로 건물 매입이 불발됐고 중도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해당 건물은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중국계 기업이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은행은 문제 해결을 위해 캄보디아 금융당국과 국내 금융당국에 협조를 구한 상태다. 또 부동산 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과오가 있었다고 보고 DGB스페셜라이즈드뱅크 부행장 등 관련 임직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대구은행은 앞서 지난 2일 한 매체가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또 금융감독원이 대구은행 측에 김 회장 포함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캄보디아 부동산 사건 당시 김 회장이 지주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을 겸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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