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상승..델타 우려 속 실적 호재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04 07:43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8.24포인트(0.80%) 오른 3만 511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9포인트(0.82%) 상승한 4423.1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3포인트(0.55%) 뛴 1만 4761.2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는 장 초반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에서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 70%를 넘은 가운데 뉴욕주가 백신 접종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주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실내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에 대해 앞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미국 육류업체 타이슨 푸드는 모든 미국 내 근로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요구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 근로자들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7천976명을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4배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만625명으로 집계돼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회사 분기 실적이 순익으로 전환된 데다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뛰었다.

랄프 로렌의 주가도 분기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올랐다.

반면 클로록스는 2022회계연도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24% 이상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잔고를 대표하는 피델리티 계정에서 로빈후드의 주식은 이날 거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를 웃돈다. 5월 공장재 수주도 1.7%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헬스, 산업, 금융,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통신 관련주만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섹터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기업 실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뉴우시 리테일 멀티에셋 펀드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기적으로 주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정당화해주는 매우 강한 실적 시즌이었다"라며 "통상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웃돌지만 2분기에도 연속으로 가장 높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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