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임단협 나선 완성차업계..여름휴가 전 노사 갈등 잠재우나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7.26 11:39 | 최종 수정 2021.07.26 11:38 의견 0
지난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반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완성차 업계가 여름휴가를 앞두고 노조와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그동안 노조와 깊어졌던 갈등의 골은 이번 주 판가름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은 금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후 파업까지 암시했으나 지난 20일 사측과 가까스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 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재래시장상품권 10만 원 ▲2021년 우리사주 개인출연 이자지원 제도 신설 등이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 GM도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이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지난 5월 말부터 14차례 임단협을 한 후에나 겨우 도출됐다.

한국GM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는 26~27일까지 진행된다. 잠정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3만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 지급 ▲창원공장 스파크(M400)·엔진 연장생산 검토 ▲군산공장 전환배치자 무급휴직 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연장 등이 담겼다.

한국GM 노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등으로 하반기 내수 시장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투표에서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못한다면 노사는 또다시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나마 잠정합의안 마련으로 노사 관계에 희망이 보이는 이들과 달리 기아와 르노삼성은 아직 먹구름이 껴있다. 기아는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르노삼성은 26일 본교섭에 돌입한다.

기아 노조는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앞서 노조는 회사 측에서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와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조가 요구하는 바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이다.

찬반 투표가 가결될 시 기아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노조는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신청을 한 것으로 보아 휴가 기간 혹은 직후에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차 본교섭까지 진행했던 르노삼성은 오늘 다시 본교섭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장기간동안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임단협 상견례부터 올해 4월까지 본교섭 9차례와 실무교섭 6차례를 진행했음에도 별 다른 진전은 없었다. 최근 열린 10차 본교섭은 3달 만에 재개됐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늘 본교섭에서도 제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다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