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도 ‘메타버스’ 물결..저커버그 “페이스북, 5년내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7.24 12:14 | 최종 수정 2021.07.24 18:06 의견 0
지난 6일 페이스북이 VR 플랫폼 '오큘러스 퀘스트'를 이용해 가상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메타버스(가상공간)을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로 선정하며 5년 안에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저커버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웹사이트인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많은 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친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거나 더 나아가 업무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상이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업은 제페토와 미국 초등학생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로블록스 등이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VR 제품을 개발하는 오큘러스 인수에 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오큘러스 헤드셋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이용자들끼리 어울리고 채팅할 수 있는 VR SNS 호라이즌을 출시했다.

저커버그는 또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PC, 모바일 기기, 게임 콘솔 등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서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피력했다.

페이스북은 VR 기술을 통한 이상적인 일터를 만드는 '인피니트 오피스'도 개발 중이다.

저커버그는 "이제 '작고 빛나는 사각형(휴대전화)'을 통해서만 살 필요가 없다"며 "그것은 실제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단순히 콘텐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안에 스스로를 구체화해 그 안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2D 앱이나 웹페이지에서 꼭 할 수 없었던 춤, 피트니스 등 다양한 경험을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며 "메타버스는 가장 명확한 형태의 존재감을 전달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미래에는 전화 통화로 상호 작용을 하는 게 아니라 메타버스를 통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소통할 것"이라며 "단순히 전화 한 통이 아니라 당신이 홀로그램으로 내 소파에 앉거나 내가 당신의 소파에 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이것이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서로 수백 마일 떨어진 다른 주에 있어도 같은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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