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온킹' 공연 사진(자료=클립서비스)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7~13일)에는 신년을 맞아 새 시작을 여는 다양한 작품이 있다. 그 중에서도 기대작을 꼽자면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 상륙을 시작하는 '라이온킹'을 빼놓을 수 없다. 필리핀 마닐라와 싱가포에 이어 한국을 찾은 '인터내셔널 투어' 팀의 무대. 전세계 9500만 명이 관람한 그 무대가 한국 관객의 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서울(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개막)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무대 스케일 과 아름다움을 아시아 무대 위로 펼쳐 놓는다.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예술과 과학으로 탄생한 무대와 의상, 배우들의 신체의 아름다움과 혼연일체 된 동물 캐릭터의 표현과 안무는 '라이온 킹'만의 특별함이다.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고도 원어 그대로의 감동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최초의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달빛요정과 소녀(7일 SH아트홀 개막)

극단 차이무의 작품이다. 요절한 인디 가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4년 초연했다. 연출가 민복기가 집필과 연출에 참여한다. 작품은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소녀는 자신의 짧은 생을 마감하려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선다. 그리고 SOS 생명의 전화 상담원 은주는 소녀와 마지막 통화를 하게 된다.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개막)

카프카 유작 반환 소송 실화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다. 30년간 이어진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을 지켜온 호프의 인생을 그린다. 법정극 형태로 진행되는 'HOPE'는 호프와 변호사의 증언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빠리빵집(12일 우란 2경 개막)

우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파티쉐를 꿈구는 열여덟 살의 성우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아빠와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름 방학 동안 빠리빵집에서 일하기로 결심하지만 첫 출근 날 빠리빵집에서 열 여덟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연극

연극 '더 헬멧' 콘셉트 사진(자료=아이엠컬쳐)

▲더 헬멧(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막)

'더 헬멧'은 서울과 알레포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창작극이다. 또 각 에피소드 안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지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4개의 공간과 4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작품인 셈. 먼저 룸 서울은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학생들과 학생운동을 탄압하는 백골단의 이야기를 다룬다. 룸 알레포 에피소드에서는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긴급구조대 화이트 헬멧과 시리아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달빛이 걷는 그 길에(8일 노을 소극장 개막)

극단 X.Y.Z가 선보이는 작품이다. 신혼여행을 울릉도로 온 신혼부부 강민수와 최지현을 통해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두 사람은 여행에서 돌아가야 하는 날 기상악화로 울릉도에 발이 묶인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 둘은 말다툼을 벌인다. 화가 난 지현은 말 없이 떠나가고 민수는 그를 찾다 끝내 한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 지현과 민수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부부 이달과 한별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