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꿈꾸는 삼성SDI..세계 4위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와 협력 촉각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7.08 13:1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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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CI [자료=삼성SDI]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배터리 3사중 유일하게 전략적 파트너가 없던 삼성SDI가 세계 4위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협력이 예견되고 있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삼성SDI와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빨리 전기차 생산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스텔란티스 목표에 양사 협력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각) 그룹의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플랜과 조달 계획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발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 그룹 PSA가 합병한 회사다. 브랜드는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한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 전환이 늦었던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내놓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따라서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또한 연 28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금액은 약 30조원이 될 것이라 관측된다.

삼성SDI는 미국 진출이 배터리3사 중 가장 늦었던 만큼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거란 전망은 계속해 나왔었다.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암시했으며 6월 중순 스텔란티스 본사가 있는 미국 오번힐스에서 양사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협력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처럼 합작사도 설립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대규모 수주 물량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법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설립이 확정된다면 미국에 약 30GWh 규모의 공장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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