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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거래 종목을 제공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 [자료=두나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올해 상반기는 그야말로 비상장 주식이 화제였다. 지난 3월 쿠팡의 나스닥 입성과 캐시슬라이드로 유명한 엔비티,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 상장하며 높은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이 상장을 앞두자 투자자들은 '대어'로 꼽히는 비바리퍼블리카·야놀자·우아한형재들 등의 비상장 주식을 일찌감치 구매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식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도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 중 사람들에게 친숙한 플랫폼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만든 증권플러스 비상장, 피에스엑스(PSX)가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1조와 42조, 시행령 제47조에 따르면 투자중개업자가 계약 체결과 해지, 일일정산, 매매주문 접수와 전달 등 금융투자업자의 업무를 위탁받으려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이같은 규정을 완화해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도 비상장주식 거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해 비상장 주식 매매를 중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개 향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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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거래 가능 종목은 5564종에 이른다. [자료=증권플러스 비상장 화면 캡처]
그렇다면 두 거래 플랫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차이는 단연 거래 가능 종목 수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5일 현재 5564개 종목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반면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291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대략 19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앱 다운로드 숫자에서도 차이가 크다. 6월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앱은 누적 다운로드 70만 건을 돌파한 반면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얼마 전까지 웹 거래소 위주로 운영하다 최근에 앱을 공개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서울거래소 비상장 앱 다운로드 수는 '1만 이상'으로 표기돼 있다.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를 더해도 2만 내외의 다운로드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앱 다운로드 수가 차이가 많다 보니 실제 사용자 수도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다소 앞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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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는 현재 291종을 거래할 수 있다. [자료: 서울거래소 비상장 화면 캡처]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 관계자는 "거래당사자들의 안전거래 회원 인증 여부를 확인하거나 판매자의 주식 보유가 입증된 확인매물을 모아 보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허위매물, 결제 불이행, 높은 유통 마진 등의 위험을 대폭 줄인 결과"라며 "비상장 기업의 제품 및 기업정보, 5개년 재무차트, 투자유치 현황, 언론 또는 증권사에서 평가한 기업 가치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상반기 비상장 주식 시장의 급성장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고 재테크 수단이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투자 편의성이 추후 플랫폼의 생존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앞으로도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비상장 주식 거래 대표 플랫폼으로써 비상장 주식 시장 인식 개선과 투자자 접점 확대를 목표로 서비스 고도화에 총력을 다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