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구장에 이만수 캐리커쳐 등장..화이트삭스, 아시아인 4명 구장내 벽화 전시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6.28 14: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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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이만수 전 SK감독 등 동양인 4명의 캐리커쳐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 구장 전광판을 가득 메웠다. [자료=헐크파운데이션]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이만수 전 SK감독의 캐리커쳐가 지난 26일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 구장 전광판을 가득 메웠다.

이날 홈경기 열린 화이트삭스 구장 전광판 화면에는 동양인 4명의 캐리커쳐가 가득 채워졌다. 주인공은 이만수, 현 삭스구장 아나운서 유진 혼다, 일본인 투수 신고 다카츠, 2루수 다다히토 이구치 등 4명이다. 이날 많은 관중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이슈가 대두되면서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로 기획되어 팀에 공헌한 아시아인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시카고 화이트 삭스 구장에 벽화로 남겨서 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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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구장 벽화에 전시된 동양인 4명의 캐리커쳐 [자료=헐크파운데이션]

이 전 감독은 “그곳에서 나는 홈런왕도 아니고 레전드도 아니고 먼 곳에서 날아온 얼굴색이 다른, 선진야구를 경험하고 싶은 한 사람의 동양인 이었다”며 “화려한 커리어가 없어도 언어의 소통이 어려워도 야구를 사랑하는 나와 그들의 마음들이 이어져서 메이저리그 구장에 벽화로 남는 영광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삭스팀에 깊이 감사하고 나를 기억해준 많은 삭스팀 팬들이 그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민족이 섞인 미국이라 인종차별이 쉽게 근절될 순 없고 나도 미국 진출 초기 시절, 철저하게 이방인 취급을 당했다. 하지만 반대로 그곳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을 받으며 극복했다. 이번 아시아인 4명의 벽화 전시가 인종차별 근절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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