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s 골프] 타이틀리스트, 스릭슨, 세인트나인, 볼빅...내게 맞는 볼은?

김정훈 기자 승인 2021.06.21 13: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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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KPGA 투어프로


"라운딩가면 무슨 공 쓰세요?"

"저는 잃어버리는 것도 많고해서 그냥 아무거나 집에 있는거 써요."

레슨을 할때 80대에서 90대의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는 부분 중 하나가 골프공이다.

타이틀 리스트 PRO V1, 스릭슨 Z-ster, 세인트 나인, 볼빅 등등..

각 골프볼마다 특색이 있다.

스킨의 감도나 무게 또는 색깔 등이 다 다르다. 이는 플레이를 할때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아이언의 일정한 비거리나 어프러치의 일정한 스핀, 퍼팅의 일정한 거리감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와 달리 선수들은 시합에 나갈 때 한 가지 종류의 공 만 갖고 간다. 골프백에도 그리고 플레이하는 중에도 한 가지 모델의 골프공만 사용한다. 물론 부정행위에 걸리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골프공은 그만큼 예민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러 다른 공을 넣지 않는다.

여성들은 디자인이 이쁜 공을 선호하고 남성들은 그냥 로스트 볼을 많이 사용들 하신다.

그래서 나는 가르치는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스타일을 고려해서 볼을 추천해드리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나서 좋아진 결과를 많이 보기도 했다. 특히 숏게임에서 좋아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다.

그만큼 골프공은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내가 거리가 많이 나는 타입인지 아닌지, 또는 선호하는 구질이 있는 타입인지, 아니면 어떤 숏게임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골프공의 선택이 선명해질 것이다.

또한 라운딩을 하는 골프장에 대한 경험의 횟 수로 골프공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프로들과는 다르게 매 라운딩이 시합인 것처럼 스코어에 집착하면서 플레이하시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선수들은 시합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연습라운딩이라는 것을 한다. 이때는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골프장의 상황을 파악하며 내 샷을 가다듬는다. 말그대로 연습라운딩을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세 번 정도는 편안하게 연습을 할 수 있는 라운딩을 로스트 볼을 사용하고, 스코어를 낼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 생각이 들 때 새 골프공을 사용해서 라운딩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보다는 훨씬 질 높은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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