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최고치, 다우지수 하락..금리 민감한 성장주 상승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15 07:24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시간) 나란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4,174.1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나스닥은 지난 4월26일 세운 종전 기록을 한 달 반 만에 넘어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 최근 3개월 사이 최저치인 1.43%로 내려갔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50% 안팎으로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 애플이 2.6%, 넷플릭스가 2.3%, 테슬라가 1.3%, 아마존이 1.1% 각각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뭉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대상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15.4% 급등했다.

반면 초대형 블루칩들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5.85포인트(0.25%) 떨어진 34,393.75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로 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당장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점도표를 통해 공개되는 위원들의 금리와 물가 전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과 달리 이번에는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물가 급등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며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예상 이상의 물가 지표와 전망치가 속속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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