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새로워진 ‘XM3’..MZ세대 마음 사로잡았을까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11 10:33 | 최종 수정 2021.06.11 12:36 의견 0
르노삼성자동차 XM3 [자료=르노삼성자동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더 새로워진 소형 SUV ‘2022년형 XM3’가 10일 출시됐다. 외관 디자인 요소를 더 강화하고 첨단 편의, 여유로운 차박 공간 등으로 20~30대인 MZ세대를 집중 공략했다. 타 회사 SUV 구매 시 옵션으로 들어가는 기능들도 기본으로 넣어 가성비까지 챙겼다.

과연 집중 타깃인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MZ세대인 기자가 직접 타보았다. 출발지점에서는 XM3 TCE 260 모델을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1.6 GTe모델을 기자가 운전했다.

외관상 지난 XM3와 달라진 모습은 안개등 대신 에어커튼 크롬 장식을 추가하고 크롬사이드 엠블리셔와 가니시 형상을 변경했다. 색깔은 레드 컬러 ‘소닉 레드’가 추가됐다.

XM3 주행 [자료=르노삼성자동차]

코스는 칼리오페(출발)→마성IC→호법JC→만나247(카페)→칼리오페로 왕복 약 90km를 달렸다. TCE모델 코스는 약 90%가 고속도로여서 XM3의 스포티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급커브, 오르막 및 내리막 구간, 고속주행 모두 경험했다.

폐달을 밟자마자 XM3는 부드럽게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부드럽게 속도를 내지만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한껏 가속페달을 밟으면 풍부하게 느껴지는 토크감이 흡사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기분을 들게 했다. 심지어 소음까지 없다. 조수석에서 편안히 빠른 속도를 즐겼다.

급커브 구간도 부드럽게 대처한다. 속도를 내면서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는 순간에도 밀리기는커녕 매끈하게 지나갔다.

초보운전자인 기자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꼈던 기능은 주행보조시스템이다. 추가된 기능은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HTA) 기능이다. 앞차와 유지할 거리를 설정하면 가속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그 거리를 유지한다. 정체구간 같이 차가 많을 경우 알아서 속도를 줄여준다. 이 기능을 작동시켰을 때 운전자는 핸들만 잡고 있으면 된다.

자율 주행에서 핸들에서 손을 뗄 시 핸들을 다시 잡으라는 메시지가 뜬다. 경고 메시지 후에도 핸들을 잡지 않는다면 경고음이 울린다.

긴급제동 보조 기능은 끼어들기가 어려운 초보자들에게 정말 도움 될 거다. 사이드미러를 살피지 않아도 들어오는 차량, 보행자, 자전거탑승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XM3 인테리어 [자료=르노삼성자동차]

무엇보다 외제차에서만 볼 수 있던 큼직한 디스플레이가 맘에 든다. 동급 최고의 9.3in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을 뿐더러 티맵 네비게이션이 순정이라 스마트폰 네비가 필요없다.

인카페이먼트 [자료=르노삼성자동차]

빠르게 달려 경유지인 카페가 가까워졌다. 이번엔 ‘인카페이먼트’ 기능으로 차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등록된 카드가 있어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듯이 차 안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카페에 도착하자 직원이 나와 주문한 커피를 전달해주었다. 이외에도 인카페이먼트는 주유소, 편의점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제 1.6 GTe 모델을 직접 운전해봤다. 1.6 GTe 모델의 경우 자율주행 시스템이 없어 겁이 났지만 용기를 냈다.

가속은 정말 섬세하다. 살짝만 대고 있어도 차가 나간다. 속도를 올려도 핸들 조절까지 쉽다. 보통 속도를 과감히 냈을 때 내 몸과 차가 분리되는 느낌에 무서웠던 경험이 있었지만 XM3는 그 트라우마를 떨쳐줬다. XM3와 함께라면 초보운전자도 풀엑셀레이터를 밟고 쌩쌩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들 정도다.

과속방지턱을 보지 못했다. 속도를 줄일 시간을 놓쳤으나 XM3는 방지턱도 가볍게 통과한다. 지금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방지턱을 지나가면 몸이 공중으로 뜨는 건 당연한 줄 알았다. 하지만 살짝 미동만 있을 뿐 몸은 운전석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큰일 났다. 이번엔 급브레이크다. 또 XM3는 덜컹거림 하나 없이 부드럽게 정지한다. 마치 원래부터 조심히 브레이크를 밟고 있던 느낌이다.

과속방지턱에 급브레이크까지 경험하니 긴장감이 풀어졌다. 운전석의 쿠션감도 한몫했다. 나름 능숙하게 운전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니 초보운전자 딱지를 뗐다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가격마저 MZ세대를 겨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XM3 가격은 ▲1.6 GTe 모델이 SE 트림 1787만원, LE 트림 2013만원, RE 트림 2219만원 ▲TCe 260 모델은 RE 트림 2396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641만원이다. 사회초년생에게 부담감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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