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오르고 다우지수 내리고..차익실현 압박 커졌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08 07:15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혼조세를 보였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5포인트(0.36%) 하락한 3만463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08%) 떨어진 4226.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23포인트(0.49%) 오른 1만3881.7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4,238.04에 바짝 다가선 4,232.34까지 올랐으나 자재주와 산업주들의 하락에 직전 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압박도 커졌다. 게다가 이번 주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오르고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4%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 동안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는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나와 주목된다.

옐런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준이 조기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국적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7.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기록한 104.31보다 개선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109.27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4% 오른 것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표가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은 현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린스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물가와 성장 전망에 대해 좀 더 분명해질 때까지 시장이 거의 정체 상태에 있을 것 같다"라며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주요 동력이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