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美 콘서트 '백신' 접종 유무 가격 차별..안 맞으면 55배 돈 내라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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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0 21:45 | 최종 수정 2021.05.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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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의 한 록 콘서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입장료를 접종한 사람의 55배로 받기로 했다고 A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다음 달 열리는 록그룹 '틴에이지 보틀로켓'의 콘서트 입장료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면 18달러(2만원)로 정해졌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으면 55배인 1천달러(약 111만원)를 내야 입장권을 살 수 있다.
콘서트 기획자 폴 윌리엄스는 "쇼를 안전하게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보호하려면 나가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콘서트의 주인공인 밴드 틴에이지 보틀로켓은 처음에는 이런 가격차별에 회의적이었지만 지금은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한다.
이 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레이 칼리즐은 "밴드 멤버 모두 백신을 맞았다. 관객도 우리와 객석에서 만날 수 있도록 모두 백신을 접종하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안전한 콘서트 진행을 위해서라지만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는 바람에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브리트니 위젠은 "그들의 취지를 이해는 하지만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콘서트 기획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를 위한 정가 1천달러의 입장권은 아직 한 장도 예매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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