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컨템포러리S'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정동환·김소진·이경미 출연

이슬기 기자 승인 2021.05.12 07:45 의견 0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캐스팅. [자료=세종문화회관]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2021 세종시즌 ‘컨템포러리S’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컨템포러리S’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2018년 10월 개관)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을 위한 기획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2019 <김주원의 탱고발레>’와 ‘2020 <김설진의 자파리>’를 연달아 무대에 올리며 많은 호평을 얻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은 ‘책과 음악상’ 수상한 파스칼 키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시미언 피즈 체니는 미국 뉴욕주 제너시오의 성공회 사제로 사제관 정원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기보한 최초의 음악가이다.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아내가 사랑했던 사제관 정원의 모든 사물이 내는 소리를 기보하는 것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승화시키고자 했던 실존 인물이다.

시미언은 정원에서 들리는 새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 옷깃에 이는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음악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시미언, 딸 로즈먼드, 그리고 내레이터가 등장하는 3인극으로 전개되는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죽은 아내에 대한 시미언의 사랑과 그리움을 풍성한 음악과 시적으로 직조된 언어, 그리고 아름다운 무대를 통해 구현된다.

극중 시미언 역은 드라마, 영화 등 장르 불문 활약하는 믿고 보는 배우 정동환이 맡았다. 죽은 아내가 아끼던 정원을 가꾸면서 그 안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남기려는 시미언으로 무대에 선다.

아름다운 언어로 관객과 주인공에게 말을 건네는 내레이터 역은 배우 김소진이 맡았다. 김소진은 시미언의 음악인 듯, 때로는 극중 인물인 듯, 혹은 그들의 내면인 듯, 신비로운 내레이터 역할을 선보인다.

딸 로즈먼드 역에는 배우 이경미가 출연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딸 로즈먼드와 시미언의 죽은 아내인 에바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경택 연출과 이진욱 작곡가, 황정은 작가가 참여한다.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세종문화회관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제작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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