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이 수소로”..두산중공업, 열분해 전문기업 리보테크와 MOU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06 08:54 | 최종 수정 2021.05.06 08:55 의견 0
6일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왼쪽)과 황병직 리보테크 대표이사가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자료=두산중공업]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두산중공업이 매년 800만톤 넘게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으로 수소를 만든다.

두산중공업이 폐플라스틱·폐비닐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며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수소화 공정도 [자료=두산중공업]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으로 열분해하며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하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의 지속 투입으로 연속 생산을 할 수 있어 처리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까지 하루 0.3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상북도 문경시 리보테크에 설치해 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 800만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 소각 및 SRF(고형폐기물) 원료가 되는 약 400만톤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두산중공업은 다방면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본사 공장 내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을 연계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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