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리모델링 사업 본격 진출..전담조직 신설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4.06 09:48 의견 0
지난 2013년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벽식구조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워커힐 푸르지오 단지 전경.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대우건설이 전문가로 구성된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알렸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대우건설은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를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리모델링사업팀은 ▲사업파트 ▲기술·견적파트 ▲설계·상품파트 등 크게 3개 파트로 구성됐다. 총 17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됐다.

이 팀은 설계·기술·공법·견적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 및 정책 검토부터 신상품 개발까지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걸친 원스톱 관리를 목표로 한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2000여가구 규모의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쌍용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대우건설의 리모델링 사업 입찰은 2009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몇 안 되는 아파트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한 시공사다. 호텔·오피스빌딩·상업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 리모델링 공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3년 광진구 '워커힐 일신아파트'(現 워커힐 푸르지오)를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의 벽식구조 아파트 리모델링 준공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활황과 리모델링 관련 규제로 한동안 리모델링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층 노후 아파트가 증가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관련 법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돼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입찰 참여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양질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할 예정이다. 연간 3~5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한 만큼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 기술을 개선하고 설계 상품을 개발해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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