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3주년’ 포스코..최정우 회장 "철강 넘어 친환경-모빌리티 중심 전환"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01 16:20 의견 0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포스코가 창립 53주년을 맞아 친환경차 역량을 기반한 친환경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1일 “저탄소·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 트랜드 전환 국면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코어 등 핵심부품, 이차전지 원료 및 소재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이자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1월 친환경차용 제품·솔루션 공급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친환경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이 오토포스(e Autopos0’ 를 론칭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 그리고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포스코그룹의 ‘그린-모빌리티’사업구조 전환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은 이차전지소재 및 전기차 관련 투자가 본격화 된 지난 2017년 말 대비 지난 31일 기준 각각 9조7000억원 및 2000억원 증가했다. 포스코의 지분율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보유 지분 가치가 약 6조원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개발 협력과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 등 지속적인 수소 사업 추진을 통해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가치사슬 기반도 마련한다.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강재와 솔루션을 개발해 관련 인프라 구축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안전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본”이라며 “안전에는 노와 사, 포스코와 협력사, 원청과 하청이 따로 없는 만큼 나와 내 동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포항 본사 인근 수변공원에서 최정우 회장, 사외이사 및 포스코 노동조합 등 그룹사 임직원과 협력사협회 회장 등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 임직원을 위한 고품격 복합문화공간 ‘Park1538’의 개장식을 가졌다.

100년 기업으로 가는 포스코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Park1538’은 18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된 것이다. 열린 공간을 의미하는 ‘Park’와 철의 녹는 점이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의미하는 ‘1538℃’의 합성어다.

Park1538은 철의 재활용성과 인간의 무한한 창의성을 의미하는 무한루프 컨셉으로 디자인해 수변공원, 역사관, 홍보관, 구름다리 및 명예의 전당을 하나로 잇는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했다. 오는 12일부터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수변공원과 차오름길, 휴게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을 즐기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포항의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