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직원이 AR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시공위치 및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현대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현대건설이 BIM(빌딩정보모델링) 기반의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건설현장 시공 품질 관리에 나선다.
건설업은 다양한 공종이 복합적으로 시공돼 시공 전 작업환경 및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작업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전통적인 시공 품질 검수 방법 역시 오류 발생 확률이 있어 프로젝트의 전체 원가 및 공정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현장에 AR 품질관리 기술을 본격 도입해 BIM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시켰다고 29일 밝혔다.
■ BIM 기반 'AR 품질관리 플랫폼' 자체 개발
현대건설은 시공 품질관리와 검측 생산성 향상을 위해 BIM 기반의 'AR 품질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BIM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해 건설현장에서 작업환경 및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공 품질 검수도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BIM 데이터를 최적화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 및 태블릿 PC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작됐다. 객체 정보 확인, 길이 측정, 3D 모델 조작(이동·복사·스케일·회전·모델 필터·숨기기)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제 건축물 위에 3D 모델을 증강시켜 시공 후의 품질을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 'AR 시공 및 유지관리 시스템' 토목 택지개발 현장 적용
현대건설은 3D 측량기술을 활용한 BIM 기반의 'AR 시공 및 유지관리 시스템'을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업체인 무브먼츠와 공동개발 중이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상수도, 오수 등 지하시설물과 가로등, 맨홀, 표지판 등 지상 시설물의 AR 시공 가이드를 구현해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시공 품질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공 중 구축된 AR을 이용한 검측 정보는 시설물 유지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발주처에 이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BIM 기반 AR 품질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안전점검, 유지관리 등으로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품질 개선 및 생산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