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원인 모를 이명,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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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7:03 | 최종 수정 2022.12.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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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이명의 경우 외부 소음. 귀 안쪽 질환, 외이염 및 중이염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말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자하연한의원=김가나 원장] 김씨는 최근 예기치 못하게 사업 확장을 하면서 업무의 범위가 늘어났다. 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느끼던 중 갑자기 귀에서 삐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곤충이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이명이라고 진단 받고, 약을 복용했지만 딱히 증상이 나아지는 같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이명과 함께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명은 뚜렷한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소리의 형태는 다양하다. 김씨와 같이 귀에서 삐-소리나, 곤충소리 외에도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종소리 등 다양하게 들린다. 살면서 한 번 이상 이명을 겪을 확률은 75%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우리와 가까이 있고 흔한 증상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이명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지속되는 증상으로 이명이 점점 신경 쓰이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경우이다. 게다가 이명은 어지럼증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세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이명의 원인은 외부 소음. 귀 안쪽 질환, 외이염 및 중이염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검사를 해도 별다른 요인을 발견 못하고 신체에 이상이 없는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심장기능과 자율신경의 이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자율신경은 호흡, 대사 순환, 소화와 분비 등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체계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서로 밸런스를 맞추면서 작동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과로와 같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그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로 인해 이명과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정심방요법은 스트레스와 긴장,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으로 과열된 심장에 냉각수를 붓듯이 열을 식혀 내려주고, 부족한 기와 에너지는 끌어 올려 채워주는 통합치료이다. 이명 치료는 이러한 정심방요법을 통해 심장 기능을 정상화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춰 개선할 수 있다.
정심방 치료에 더해, 가장 중요한 원인인 과로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에 이상반응이 생기는 것은 ‘쉬고 싶다’고 마음이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나에게 적당한 휴식을 주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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