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표 카드 흥한' 우리카드...김정기표 새 작품 기대되는 이유

정원재 전 사장표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가도'
3분기 시장점유율 9.43%...'업계 최대폭 증가'
김정기 사장 '디지털 혁신' 강조..."상품에 녹일까"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3.04 15:42 의견 0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자료=우리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우리카드의 새 CEO표 카드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존 CEO표 상품인 '정원재카드(카드의 정석)'가 오랜 기간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올 초 임기 첫 발을 뗀 김정기 사장이 이를 뛰어넘을 작품을 탄생시킬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가 지난해 3분기에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으로 점유율 9.43%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8.85%) 대비 0.53%p 오른 수치로, 업계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달성했다.

이용실적에서도 같은 기간 14조20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조8442억원(14.0%) 올랐다. 회원 수도 745만명으로 무려 28만명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실적 활약은 'CEO표 카드'로 특히 빛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CEO표 카드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며 "이밖에도 신규 유치 모집을 확대하고, 온라인 이벤트 등을 적극 시행하면서 점유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원재 전 사장이 직접 지휘, 개발한 우리카드의 대표 상품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실적에 꾸준한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3년 넘게 매달 25만좌 이상의 상당한 발급좌수를 유지하는 '효자 상품'으로도 유명하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지난 2018년 4월 '카드의정석 POINT' 첫 상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종의 신용카드와 10종의 체크카드로 출시됐다. 최근에는 언택트 소비를 겨냥한 모바일 상품 '카드의정석 UNTACT AIR'을 출시해 상품 선택의 폭도 넓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이 '팔리는 상품'으로 강조해 온 '카드의 정석'의 성공으로, 시장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며 "자동차 할부와 카드론 등 다른 금융 상품 판매에도 시너지를 발휘해,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높은 수익성의 배경을 '카드의 정석'으로 꼽은 만큼, 올해 초 바통을 이어 받은 김 사장이 펼쳐낼 새 작품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 전 사장은 CEO표 카드를 지휘할 당시, 취임시 강조했던 '소통'과 '변통을' 상품에 녹여낸 바 있다. 김 사장이 선보일 상품 또한 취임시 제시한 '디지털혁신'과 '시장 지배력 확대'를 중심으로 다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 하면 카드의 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기존 CEO표 카드의 존재감이 유독 강하다"며 "수장 교체가 최근 이뤄졌고, 소비자 또한 새 상품 보단 기존 상품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대표 상품의 큰 틀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새 CEO표 카드 출시에 대해 "아직 수장이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기존 상품의 판매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할부 등 신사업 진행도 활발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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