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누군데" KTX 햄버거녀 사과..코레일 감염병 예방법 위반 고발 검토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3 09:40 의견 1
KTX에서 음식물 섭취하고 전화통화하며 행패 부린 여성. [자료=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KTX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햄버거를 먹은 건 물론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막말을 쏟아낸 승객이 연일 논란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이 승객에 대한 고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코레일이 고발을 할지 지자체를 통해 할지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KTX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지자체 공무원이 위반 행위를 적발한 경우 위반 당사자에게 먼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 것을 지도하고 불이행할 경우 단속 근거를 설명한 뒤 과태료를 부과한다.

코레일 측은 해당 승객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작성자에 따르면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KTX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며 마스크를 올바로 써주기를 요청했지만 해당 승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되레 큰 소리로 전화통화까지 했다.

또한 이 여성에게 통로에 나가서 음식을 먹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글쓴이에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고 그러느냐"라고 화를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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