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금융당국 권고 넘은 배당 결정..배당성향 22.7%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03 09:1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치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이며 배당성향은 22.7%다. 이는 2019년도 배당성향(25.97%)보다 낮지만 금융위원회가 권고한 20%보다 높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 축소를 권고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이미 지난달 배당을 결정한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을 16∼20% 깎아 배당성향을 당국의 권고대로 20%로 결정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에 맞췄다.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경기 장기침체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금융기관의 배당 정책은 자율에 맡긴다고 했는데 그 기준을 근거로 결정한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우리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배당성향과 배당 총액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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