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출 확대' 선언한 카뱅..연초부터 여신 전문 인력 확보 '잰걸음'

윤호영 대표 "작년 중금리대출 기대 못 미쳐..고객 범위 확대"
"전 부문 인력 채용 계속 진행 중"

조승예 기자 승인 2021.03.02 10:32 의견 0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자료=카카오뱅크]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카카오뱅크가 연초부터 여신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호영 대표가 올해 대출 확대를 외친 만큼 여신부문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여신제도기획팀, 여신사업팀, 뱅킹DQA팀 등 여신 부문 경력직 직원 채용에 나선다.

우선 '여신제도기획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등기업무 기획 및 운영 담당자를 찾고 있다.

부동산 담보 근저당권 설정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정책 ·프로세스 수립 및 운용·관리하게 된다. 저당권 등기 업무 실무 경력자 또는 법무법인·법무사사무소에서 2년 이상 근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와 함께 여신·수신·외환·카드업무 관련 감독원 CPC(Central Point of Contact)를 작성할 담당자도 뽑고 있다. 대내외 수시보고서 자료 추출과 데이터 분석도 담당하게 된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SQL 작성이 가능해야한다. 금융권(제2금융권 포함) 대외보고서 작성 경력 1년 이상은 필수다.

여신 관련 외규 및 금융당국의 정책 내규화와 운용·관리 인력도 채용한다. 여신 제도를 여신 상품에 반영·전산 개발 요건을 정의하고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의 내규 관리 및 제도 운용 업무를 맡게 된다.

'여신사업팀'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기획·운영하고 주택담보대출 프로세스 관리 및 모니터링, 대외기관 대응 및 커뮤니케이션할 인재를 뽑는다. 금융권(제2금융권 포함)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품 운영 경력 3년 이상이 대상자다.

기업대출 상품 기획·운영자도 찾고 있다. 기업대출 프로세스 관리와 모니터링, 보증기관 등 제휴기관 대응과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할 인재다. 금융권(제2금융권 포함)에서 기업대출 상품 운영 경력 3년 이상이 필요하다.

'뱅킹DQA팀'에서는 QA(Quality Assurance) 담당자를 뽑는다. 여신 계정계관련 운영·변경에 따른 테스트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TC구현 및 테스트 수행, 정형화된 테스트 프로세스 구축, 품질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기업대출 상품 기획 담당자 등 여신 부문 경력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매달 여신 부문 채용공고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속적으로 관련 인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달 2일 온라인 프레스톡에서 "올해는 대출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중금리 대출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을 유지하면서 대출 가능 고객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평균 1조2000억원 가량의 중금리 대출(사잇돌 및 민간중금리대출 포함)을 공급했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대출 상품도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말 업무협약을 맺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 부문에서 인력을 계속 채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전체적으로 인력 충원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 일반적인 채용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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