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하나금융 1년 더 이끈다.."조직 안정화 위해 헌신"
조승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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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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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자료=하나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앞으로 1년간 더 그룹을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책임감에 대한 부담과 함께 조직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서울 모처에서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김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유일한 외부 후보였던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은 최종 면접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4연임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이번 임기는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40년 넘게 은행권에 몸담아왔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에 연임에 성공해 9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당초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내비쳐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1년 재신임'을 받게 됐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추위는 김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며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주요 관계사 최고 경영자(CEO)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보를 선임하기 위한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에 CEO 임기가 만료되는 관계사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5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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