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 불..투숙객 80여명 긴급 대피

5시간만에 진화..호텔직원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 막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21 12:55 | 최종 수정 2021.02.21 14:26 의견 0
[자료=전북소방본부/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 호텔에서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5시간 만에 진화됐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분쯤 옥상에서 시작된 불은 건물 전체로 번졌다. 호텔 5층 옥상 목조 구조물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투숙객과 직원 등 8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투숙객 중 한 명이 연기를 마셔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신고 뒤 13분 만에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5층 목조구조물에서 시작된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확대됐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불길을 잡던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자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3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전 2시 35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이 호텔이 목조 건축물인데다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화목보일러 연통이 과열돼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티롤 호텔 직원이 화재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 호텔 직원은 불길을 발견한 직후 소방서 등에 신고, 안내 방송과 함께 객실마다 전화를 걸어 대피를 안내하여 투숙객들이 신속하게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큰 불길은 잡았으며, 진화가 완료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주덕유산리조트는 화재로 인해 놀란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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