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영장 청구 "횡령·배임" 최태원 회장 사촌형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5 13:18 | 최종 수정 2021.02.15 19:18 의견 0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검찰이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이날 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그룹을 창업한 고(故)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계열사들을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해외로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SKC 회장을 지내다 2015년 사임했고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을 맡아 경영해왔다.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장기간 계좌 추적 끝에 지난해 10월 초 SK네트웍스와 SKC 본사, SK텔레시스, 최 회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뒤 회사 임직원들을 불러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를 확인했다. 지난달 7일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빼돌리거나 회사에 피해를 준 총금액이 FIU가 당초 포착한 의심 규모보다 큰 것으로 파악했다. 최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 주 중반께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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