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도 인정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판매량 2600만장 돌파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1.24 10:30 의견 0
이미 2600만장 이상 판매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다운로드 버전 포함)'. 초반 판매량이 반짝 상승했다 급감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동물의 숲' 시리즈는 게임 특성상 꾸준한 인기를 나타낸다. [자료=닌텐도코리아]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지난해 3월 출시된 닌텐도의 인기 IP '동물의 숲' 최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닌텐도 최다 판매 소프트웨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10개월 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판매량은 현재 2600만장을 넘어선 상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실외 여가활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힐링용' 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이미 1999년 게임보이용으로 출시돼 2300만장을 판매한 '포켓몬스터 금·은'의 기록을 넘어섰다. 닌텐도 최다 판매량 기록은 '마리오카트 8 디럭스(2900만장)'가 가지고 있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장기간 즐기는 게임이어서 시간이 지나도 판매량이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 조만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콘솔 성능 자체는 동일하지만 스위치 독, 스위치 뒷면, 조이콘의 색상과 디자인이 다르게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정가는 다른 닌텐도 스위치와 동일한 36만원이지만 워낙 인기가 높아 시장에서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닌텐도코리아]

특히 닌텐도 스위치 게임 콘솔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은 여전히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정가인 36만원보다 비싼 4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2021년 1월 첫째 주 영국 인기 게임 타이틀 톱 10. [자료=Gfk]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일본 내 최고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상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영국에서 '피파 21(FIFA 21)'을 제치고 2020년 말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피파 21'이 단일 플랫폼이 아니고 플레이스테이션(PS4·PS5)과 엑스박스(XBOX One·XBOX Series X/S) 등에서도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얼머나 '대박'을 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 '모여봐요 동물의 숲' 전까지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들은 '피파', '콜 오브 듀티', '어쎄신 크리드', '배틀필드', '폴아웃', 'GTA' 같은 게임들이었다. 그런데 닌텐도 단일 플랫폼으로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최고 인기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 20여 년간 프랑스 최다 판매 게임 타이틀 리스트. 2020년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FiFA' 시리즈를 꺾고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자료=오스카 르메이어(Oscar Lemaire) 트위터]

프랑스에서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피파 21을 꺾고 2020년 최다 판매 게임이 됐다. 프랑스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GTA 5',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기록해왔다. 특히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최다 판매 게임 타이틀 기록은 '피파' 시리즈가 차지했었다. 무려 6년 연속 이어져 온 '피파' 시리즈의 인기를 끌어내린 게임은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아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었다. 닌텐도 게임이 프랑스에서 당해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던 것은 2020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이전에는 2008년 '마리오카트 위(Wii)'로 12년 만이다.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선거운동으로 사용했다. [자료=바이든-해리스 선거캠프]

한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 중 조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후보 선거캠프는 공식적으로 닌텐도 스위치용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캠페인 사인을 배치할 수 있는 QR코드를 배포했다. 이 사인은 공식 바이든-해리스 로고, 팀 Joe 로고, Joe 프라이드 로고, 그리고 보잉 선글라스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QR코드를 스마트폰용 스위치 온라인 앱에서 스캔해서 게임에서 간판을 설치할 수 있었다.

당시 바이든 후보 선거캠프 측은 "'동물의 숲'은 다이내믹하고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며, 전세계의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조 바이든 후보가 이후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데에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약간이나마 일조했다는 사실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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