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골프·테니스 엘보, 적극적 '한방 치료' 만성질환 막는다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1.22 15:41 의견 0
의정부 고산이음한의원 박길태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의정부 고산이음한의원=박길태 원장] 우리 신체 부위 중 팔은 생활 속에서 많이 쓰이는 만큼 통증을 느끼기 쉬운 관절이기도 하다. 이 통증이 찾아오는 주 질환으로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느끼는 테니스 엘보와 팔꿈치 안쪽 통증을 느끼는 골프엘보가 있다. 둘 다 팔꿈치 통증을 느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어깨와 목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팔꿈치에는 튀어나온 뼈가 만져지는데 이 뼈에 우리 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관절이 위치해 있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이 부위 힘줄이 손상됐을 때 찾아오는 질환으로 과도한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미세한 파열이 누적돼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질환명 때문에 특정 운동을 하면 발생할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물론 골프나 테니스와 같이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 활동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 외에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또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직종의 종사자, 팔을 많이 쓰는 요리사, 미용사 등 많은 가사를 담당하는 가정주부들에게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골프엘보는 의학적 용어로 내측상과염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팔꿈치 안쪽이 아픈 질환이다. 팔꿈치 관절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바닥을 펴거나 뒤집거나 등의 동작을 반복할 때 큰 통증을 느낀다. 반대로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느끼는 테니스 엘보는 의학적 용어로 외측상과염이라고도 하며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파열되거나 퇴행성 등의 원인으로 질환이 찾아온다. 팔을 전체적으로 굽혔다 펼 때 통증을 느끼며 외부 충격으로 생기기 보다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손상이 누적되어 찾아와 주로 가정주부, 운전직 종사자, 직장인들에게 흔하게 찾아온다.

이 질환 모두 초기에는 경미한 팔꿈치 통증만 느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팔 아래까지 이어지고 저리는 증상을 느낀다. 또 물건을 잡거나 들어올리기 힘들어지며 양치질을 하거나 세수와 같은 생활 속 필수적인 행동에 영향을 끼쳐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을 권한다.

흔하게 느끼는 팔꿈치 통증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방치하고 치료를 미루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질환으로 힘들 수 있다. 또한 물건을 들었을 때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힘들거나 손목을 굽혔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를 의심하고 바로 치료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엘보가 의심되어 한의원에 찾아가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단하고 추가적으로 한방 고유의 진맥으로 환자 체질을 파악해 치료를 시작한다. 한방에서의 팔꿈치 통증 치료는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처방 등의 방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수기로 진행되는데 통증을 느끼는 팔꿈치 주변 근육과 조직들을 풀어주며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된 뼈와 관절들을 교정하며 기혈 순활을 도와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이때 어혈제거와 부종을 가라앉히는데 한약으로 도움받고 침 치료를 병행해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한방치료는 통증 감소뿐 아니라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며 수술하지 않는 방법들로 비교적 간단하면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치료 후에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반복적인 팔 사용을 자제하고 무리 가지 않도록 적절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치료 방법이 복잡해지고 만성화될 수 있으니 초기에 치료받아 통증 없는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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