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한체육회장 후보 "긴급체육기금 1조원 확보, 체육인에 1000만원 지급하겠다"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14 15:20 의견 1
14일 이종걸 후보가 체육인 지원 공약을 밝혔다. [자료=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1번 이종걸 후보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 지원을 공약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긴급 체육 기금 1조원을 확보해 체육인 1인당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 측은 피해보상금 지급 대상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선수 3만7700명, 지도자 2만6600명, 체육 종사자 3만5000명 등 약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체육인 피해 보상금 예산 확보 방안과 관련해 "먼저 올해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을 합치면 3조4000억원이 넘는다"고 언급하며 "올해 집행 예정인 각종 건립 사업비와 쿠폰·상품권 사업을 줄이면 4000억원 이상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올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으로 배정된 5200억원도 '체육인 피해 보상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공공 자금관리기금을 체육지원에 쓰는 것이 목적기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상황을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체육인들은 지원 대상이 아닌 피해 보상 대상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희생한 체육인들에게 우리 사회가 실질적 보상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체육회가 주도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으로서 국회, 정부와 가장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체육회장 최적임자"라며 "체육인들을 절벽에서 구해낼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1번 이종걸 후보를 비롯해 2번 유준상 후보, 3번 이기흥 후보, 4번 강신욱 후보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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