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올드위키드송' 호평 속 공연.."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이슬기 기자 승인 2021.01.14 08:43 | 최종 수정 2021.01.14 08:44 의견 0
올드 위키드 송 공연 사진. [자료=나인스토리]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 (Old Wicked Songs)>이 개막 이후 꾸준히 높은 평점과 호평 속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드 위키드 송>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과 괴짜 교수 ‘요제프 마쉬칸’의 만남을 그린 2인극이다. 슈만 · 베토벤 · 바흐 · 차이코프스키 · 스트라우스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음악극이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이 작품은 1995년 초연 이후 LA 드라마 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오티스 건지 최고 연극상을 연달아 수상하면서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의 찬사와 함께 미국과 영국,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등 세계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사랑받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로베르트 슈만의 대표적인 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극중 ‘마쉬칸’과 ‘스티븐’의 수업은 ‘시인의 사랑’ 첫 곡으로 시작해 마지막 곡에서 끝나는데 이때 음악은 단순히 삽입곡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서사를 풍부하게 완성시키는 요소로서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돌아온 <올드 위키드 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지난달 10일부터 ‘두 좌석 띄어앉기’ 좌석제로 계속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 개월 동안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이 작품을 기다린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공연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관객분들이 응원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시고 또 방역수칙에도 철저히 따라 주신 덕분”이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슬픔을 딛고 뜨거운 희망을 노래하는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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