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최대 리모델링' 가락쌍용1차 2월 입찰공고..GS건설 등 대형사 눈독

이혜선 기자 승인 2021.01.12 16:46 의견 0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에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축하하는 건설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2064가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조합은 다음달 8일 입찰 공고를 내고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난 1997년 지어져 올해로 24년이 지났다. 수평 및 수직 증축을 통해 기존 2064가구에서 2373가구로 거듭나게 된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343%로 높고 재건축 연한도 아직 채우지 못해 일찌감치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정했다. 리모델링의 경우 재건축보다 인허가 기준이 까다롭지 않아 사업 추진이 비교적 쉽다. 임대주택 공급 의무가 없고 초과 이익환수제 대상도 아니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구조체(골조) 안전진단에서 유지·보수 등급 B 이상을 받아야 수직 증축이 가능하다.

주요 건설사들도 사업 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쌍용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권 리모델링 대표 단지로 손꼽히는 '개포2단지'(1753가구)를 뛰어넘는 규모로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은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69㎡는 지난해 초 12억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 14일 14억9900만원(21층) 매매 계약서를 썼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리모델링 얘기가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바로 입주 가능한 물건은 별로 없고 물건이 나오더라도 몇천만원씩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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