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의장,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제안..이재명 "결단에 감사..공동체 입장에서 숙고"

장 의장 "지역개발기금 예수금 등을 일반회계로, 기금 예치금 활용하면 안정적인 예산 확보"

이근항 기자 승인 2021.01.11 16:11 의견 0
장현국 의장의 제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필요성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관계부서와 재정현황을 분석하는 등 예산편성 가능성을 검토한데 이어 지난 8일엔 상임위원장단 및 교섭단체 대표단과 긴급 정담회를 소집해 의회 전체의 합의를 도출하며 제안을 공식화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경기도에 전격 제안하는 기자회견(자료=경기도의회)


[한국정경신문(경기)=이근항 기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수원7)이 실질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경기도에 전격 제안했다.

장 의장은 11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힘들고 지친 도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살림살이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숨통을 틔워 줄 실질적 경기부양책”이라며 “의회가 제안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제안에는 민심이 담겨있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지급된 1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약 1조4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지방채 발행 없이 지역개발기금 예수금 등을 일반회계로 편성하고, 기금 예치금을 활용하면 모든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집행부가 심혈을 기울여 고민해야할 사항은 예산 편성 이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기"라고 못 박았다.

장현국 의장은 “가계소비 진작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되,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집행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370만 도민의 바람을 담은 소중한 제안을 경건한 마음으로 빈틈없이 검토해 조속히 답변해 줄 것을 집행부에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만큼 집행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무쪼록 재난기본소득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소상공인들과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제안에 대한 경기도의 검토 결과에 따라 지원액의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하고, 이달 중 ‘원 포인트 임시회’를 긴급 구성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의 지급 제안에 트위터를 통해 "도민을 위한 경기도의회의 깊은 고민과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와 규모, 대상, 시기 등에 대해 도민과 공동체의 입장에서 숙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3월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기반으로 4월 도민 1339만여 명에게 각 10만 원이 지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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