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수관계인, '일감 몰아주기 논란' 청소용역회사 매각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1.08 14:28 | 최종 수정 2021.01.08 16:11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LG는 대주주 특수관계인들이 건물 미화·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고 구자경 회장의 자녀이자 구광모 LG그릅 회장의 고모들인 구훤미 씨(73세)와 차녀 구미정 씨(65세)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지수INC는 LG와 별개 기업으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왔다. 그런 가운데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수INC는 사업 매각 시 종업원 2900여 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할 방침이다. LG는 현재 종업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안정적 일자리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노조 측에 고용 유지 방안을 전달했다. 전달된 내용을 살펴보면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관리하는 LG그룹 부동산 관리업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하청업체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했다. 이로 인해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전원 해고됐다. 청소근로자들은 "사측이 청소근로자들이 세운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며 건물 로비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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