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PBA 준우승' 서삼일 "우승 여부 떠나 꼭 한번 더 결승 오르고 싶어"

최태원 기자 승인 2021.01.05 00:08 의견 0
4일 저녁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PBA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서삼일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자료=PBA]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새해 첫 PBA투어 대회 우승의 주인공은 서현민으로 결정됐다. 서현민은 첫 결승 진출에서 서삼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현민은 4일 저녁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PBA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서삼일에 세트스코어 4-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반면 서현민과 마찬가지로 결승전에 첫 진출한 서삼일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준우승자 서삼일은 결승전 경기 도중 서현민의 멋진 득점 장면에 박수를 보냈다. 서현민의 우승이 확정돼 모두의 시선이 서현민에게 향할 때에도 서삼일은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우승을 축하하는 세련된 매너를 선보였다.

아쉬운 패배에 대해 서삼일은 경기 후 "체력적인 부분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결승까지 올 것으로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삼일은 지난 시즌 전체 투어 대회 중 한 차례에 출전했다 올시즌은 이번 대회까지 세 번째 출전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앞선 모든 대회에서는 서바이벌 12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대해 서삼일은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임한 것이 결승까지 오른 원동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삼일은 현재 당구 클럽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로 운영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클럽 운영을 못해서 지난 한달간 혼자 연습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의 준우승으로 다음 대회에 대한 목표치가 높아질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삼일은 "우승 여부를 떠나 꼭 한 번 더 결승전에 올라가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당구는 결코 젊은 선수들의 스포츠가 아니다"라며 "50세를 넘었지만 지금도 계속 당구가 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밝히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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