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4000만회 분량 내년 2분기 한국에 배포"..조기공급 추가 논의

김성원 기자 승인 2020.12.30 09:01 의견 0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2분기에 배포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4000만회 접종 분량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와 모더나는 2분기 공급에 합의했지만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가능성 있게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는 가능한 한 빨리 대중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려는 것이며 제안된 합의 조건에 따라 2021년 2분기에 배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날 발표한 모더나와의 백신 공급 합의 내용과 같은 것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4천만 도즈의 백신은 2천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자료=연합뉴스]

앞서 전날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에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이 회사 대표와 통화해서 예정보다 빨리, 더 많은 양을 공급 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당초 실무협상에서는 '1000만명 분'이었지만 2000만명 분까지 두 배로 늘렸고 가격도 낮췄다.

대신에 모더나 측은 세계 2위 수준의 국내 바이오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이 대량 생산 능력을 제공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벤처인 모더나는 연구개발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대량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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