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49재..사찰서 직계 가족만 모여 비공개 진행

박수진 기자 승인 2020.12.12 11:16 의견 0
지난 10월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선산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지에서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지난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49재(齋)가 12일 서울 한 사찰에서 직계가족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치려졌다.

이날 오전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은 비공개로 49재를 지냈다. 49재는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식 의식이다.

재가 진행된 사찰은 서울 강북 외곽에 위치한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유족은 이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한 뒤 매주 이곳에서 재를 올렸고 이날 마지막 재를 진행했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은 흰 상복 차림이었다.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형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등 친족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부인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여사는 이 회장이 병상에 있고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던 2017년 7월 당시 조계종 소속 부산 해운정사에서 집안의 안녕을 비는 수륙재(물·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는 불교 의식)를 지내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랜 기간 지냈다가 지난 10월 2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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