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친환경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 추진..국내외 15개사와 업무협약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1.19 09:08 의견 0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안재현 SK건설 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협약식에 참석한 15개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SK건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SK건설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국내외 설계사, 기자재 제작·시공사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 팀 오퍼레이션'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 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어업권 침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SK건설은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 초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는 울산에서 136MW,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 중이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수행한 해상 부유체 및 해양·항만공사 EPC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을 비롯해 해상풍력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젠텍, 주요 기자재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LS일렉트릭, 동국S&C, 삼강M&T, 휴먼컴퍼지트, 건화공업, 세진중공업, 국내 시공 전문업체인 CGO, KT서브마린, 오션씨엔아이와 해외 유력 시공사인 반오드(네덜란드), 얀데눌(벨기에) 등의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도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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