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마녀와 에메랄드 시티 컴백..뮤지컬 '위키드' 21년 서울·부산으로

이슬기 기자 승인 2020.11.16 09:03 | 최종 수정 2020.11.16 09:08 의견 0
뮤지컬 <위키드> 포스터. (자료=에스엔코)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브로드웨이의 거대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이 2021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을 확정했다.

16일 클립서비스는 에스엔코 제작의 뮤지컬 <위키드> 개막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6년 공연 이후 5년 만이자 서울 공연에 이어 5월 부산 초연까지 예정하고 있어 2021년 한국 공연 시장을 또 한 번 뒤흔들 예정이다.

지난 2003년 초연 이래 17년째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키드>가 팬데믹으로 모든 도시의 공연이 멈춘 가운데 현재 예정된 도시는 한국의 서울과 부산뿐이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킬러 콘텐츠로서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의 포문을 열 <위키드>는 “2021년 맞서 날아오르다!”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차별과 불의에 맞서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하는 명장면 ‘Defying Gravity’의 강력한 마녀 엘파바와 작품 속 메시지를 의미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와 문화라는 지금의 현실에 맞선다는 중의적 의미를 뜻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맞서 싸우는 긍정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작품 고유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키드> 초연 도시인 부산은 서울, 대구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에메랄드 시티로 5월 개막 예정이다. 거대한 스케일과 규모로 최소 4주 이상의 공연이 되어야 하며 오리지널 무대 그대로 연출하기 위해서는 최신 메커니즘을 구현할 수 있는 공연장이 아니면 성사되기 어렵다.

2019년 4월 역대 지역 뮤지컬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경신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를 시작으로 약 20년 만의 초연이 올려진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까지 빠르게 뮤지컬 도시로 그 위치를 다지고 있는 부산에서 드디어 5월 <위키드> 초연이 성사된 것.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 라인업으로 공개된 2019년부터 언제 공연되는지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기다려온 작품이다. 부산 초연이 또 어떤 기록을 낳을지도 이번 <위키드>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지난 2003년 초연된 이래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 6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여전히 거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초대형 히트작으로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단 세 작품 중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위키드>가 유일하다.

단 한 번의 암전도 없는 54번의 매끄러운 장면전환, 12.4m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의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연대 최고의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문화적 현상”(버라이어티) 등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가스펠>, <피핀>과 영화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 등의 작품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과 4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거장 스티븐 슈왈츠가 음악과 가사를, 위니 홀즈맨의 극본, 토니상 수상자인 조 만텔로 연출, 웨인 시렌토가 뮤지컬 스테이징, 수잔 힐퍼티가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2021년을 기다리게 만드는 뮤지컬 <위키드>는 2021년 2월 중순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5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하며 12월 초 첫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