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S 뉴스 캡처

KBS 황상무 전 앵커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나훈아의 소신 발언도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9일 방송가에 따르면 황 전 앵커가 KBS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의를 표명했다.

황 전 앵 커는 "우리 사회는 지금 매일 욕지거리와 쌍소리 악다구니로 해가 뜨고 지는 세상이 됐다"면서 KBS의 책임이 적잖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그는 KBS가 이 같은 사회 중심에 섰다면서 "KBS가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지난 9월 30일 KBS 2TV '2020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나훈아가 KBS를 향해 쓴소리를 던진 후 황 전 앵커는 40일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당시 나훈아는 "KBS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지요? 두고 보세요. KBS는 앞으로 거듭날 겁니다"라면서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황 전 앵커는 2015부터 2018년까지 KBS 메인뉴스인 ‘뉴스9’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