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마우스 조작 실수..남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02 14:53 | 최종 수정 2020.11.02 19:25 의견 1
신진서 9단.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20)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23) 9단과의 결승 대국에서 충격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마우스 조작 실수를 저지른 것.

사고는 대국이 시작된지 3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 30분쯤 발생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20수까지 커제와 팽팽한 균형을 이어오고 있었다.

백을 쥔 커제가 우하귀 날일자로 달린 순간 신진서의 21번째 수가 하변을 향하다가 미끄러져 1선에 놓이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 

바둑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1선에 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당황한 신진서는 급히 대회 관계자를 찾았으나 결국 자신의 '마우스 조작 실수'인 것으로 확정됐다.

상황을 파악한 커제는 신진서가 실수한 돌 위쪽 4선에 두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후 신진서는 대국을 시작한 지 2시간 53분께 돌을 거뒀다. 초반 마우스 조작 실수를 저질러 형세를 그르친 뒤 120수 만에 돌을 거둔 것이다.

이로써 신진서는 남은 2, 3국을 모두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삼성화재배 결승 2국은 3일 오전 11시 시작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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