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진 돈잔치, 노동자 임금은 동결..노웅래 의원, 모럴해저드 비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10.27 09:10 의견 0
2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스코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를 비판했다.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포스코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 의원은 26일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포스코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적으로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을 명분으로 하는 결정이라고 일갈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 경영진은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오히려 돈 잔치를 벌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올 상반기 급여는 지난해 동기대비 49% 인상된 12억1000만원이다.

장인화 사장도 비슷하다. 지난해 대비 120% 상승한 10억을 챙겼다. 이밖에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00% 이상의 급여를 더 받은 것으로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지난해 3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지급했어야 할 협력업체 대금 1000억원 가량을 연체했다. 포스코는 이를 올해 6월에나 뒤늦게 갚는 등 전형적인 대기업 갑질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경영진이 돈 잔치와 모럴해저드에서 노동자는 더욱 소외되고 있다. 노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산재사고만 해도 70여건에 달한다. 이중 숨진 사람이 8명이다.

노 의원은 포스코의 모럴해저드를 방관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국민연금이 11.48%로 포스코의 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는 국민기업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포스코가 혁신하는 모습과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서라도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재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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