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반영구적 남성 피임법 '정관수술' 고려할 점은?

김성원 기자 승인 2020.10.20 15:57 | 최종 수정 2022.12.08 08:04 의견 0

영등포역 블루비뇨기과 김광호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영등포역 블루비뇨기과=김광호 원장] 자녀계획의 중요성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많은 자녀를 낳아 키우는 가정이 많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고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의 단절이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하여 자녀계획을 축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서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인 피임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일반적인 피임 방법인 콘돔이나 여성 피임약 외에도 보다 효과가 좋은 남성 피임수술인 정관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관수술은 정소와 정관 팽대부를 연결하는 관인 정관을 자르고, 두 끝을 꿰매어 정자가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남성 피임수술 방법이다. 한 번의 수술로 영구적인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단한 국소 마취 후 수술을 진행하며, 최근에는 수술을 할 때, 흉터를 줄일 수 있도록 메스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수술 시 특수 기구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는 무도정관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로써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터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무도정관수술은 메스의 사용을 최소화해 특수한 기구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내어 정관을 꺼내 차단하고, 레이저를 이용해 봉합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정밀한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관수술 후에는 정관복원수술로 복원이 가능하지만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수술을 진행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공률이 급속도로 낮아지기 무자녀 혹은 미혼의 남성에게는 수술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정관수술은 남성 피임수술 중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수술 직후 즉시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술 후 2달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무정자증 검사를 통하여 정자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정관수술 후 성기능이 저하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수술을 시행해도 정자가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체내로 흡수되기 때문에 성기능과 연관이 없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