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 속도 내는 압구정1구역..추진위설립 동의율 55% 달성

이혜선 기자 승인 2020.10.16 13:13 의견 1
서울 강남구 압구정1구역(미성1·2차) 전경 (자료=압구정 미성아파트 재건축연구모임)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1구역(미성1·2차)이 재건축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1구역 미성아파트가 추진위 설립을 위한 동의율 55%를 달성했다. 추진위 설립에 필요한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한 만큼 이날 중 강남구청에 추진위원회 설립을 신청할 예정이다.

압구정1구역은 압구정지구에서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이다. 미성2차 아파트는 지난 2018년에야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지만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동의서를 걷은 지 1주일 만에 동의율 55%를 달성했다.

6·17 대책은 내년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한 재건축 단지는 조합원 분양신청 시까지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 한해 분양 신청을 허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사람은 현금 청산 대상자가 된다.

압구정 미성아파트 재건축연구모임(미재연) 관계자는 "사전적으로 유선 확인까지 포함해 현재 확인된 동의의사 확인율은 70%대로 조합설립 요건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중으로 강남구청에 추진위원회 설립을 공식적으로 신청하고 동의서를 추가로 받아 조속히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동에 위치한 미성아파트는 3호선·신분당선·위례신사선의 트리플 역세권이 예정된 신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한남대교,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어디로든 진입이 쉽다. 압구정 상업지구의 중심인 가로수길과 가깝고 현대고등학교와 신사중학교를 옆에 끼고 있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압구정 구역 중 유일하게 한강공원으로 직접 통할 수 있다.

구조상 북쪽 한강 조망과 남쪽 시티뷰 설계가 가능해 전 세대 한강조망과 시티뷰가 가능하도록 재건축 추진할 예정이다.

압구정지구 내 다른 사업장도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조합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동별 소유주의 50% 이상, 전체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사업속도가 빠른 압구정5구역(한양1·2차)과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은 주민 동의율 75% 이상을 확보해 연내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구현대) 역시 동의율 75%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압구정2구역(신현대)은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5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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