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명작 품은 뮤지컬 '고스트'..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러브 스토리

이슬기 기자 승인 2020.10.16 07:00 | 최종 수정 2021.01.21 08:48 의견 0
뮤지컬 '고스트' 공연 장면. (사진=이슬기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는 힘.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러브 스토리라는 점이다. 우리는 꿈같은 불멸의 사랑을 무대에서 표현한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주원은 '고스트'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으로 평가 받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하기에. 수 많은 사랑 이야기 속에서도 이 고전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 '고스트'는 7년 만에 또 한 번 관객들에게 '고스트'만의 러브 스토리를 전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서 '고스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우형, 주원, 김진욱,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박준면, 김승대, 백형훈 등이 자리해 이번 작품의 주요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 7년 만에 돌아온 무대..배우들도 함께 돌아왔다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고스트'는 지난 2013년 한국 무대를 찾았다. 당시 7개월간 관객 23만 명을 동원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7년 만의 귀환.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초연 배우들이 고스란히 다시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원년 멤버 주원, 김우형(샘 위트 역)과 아이비, 박지연(몰리 젠슨 역)이 다시 한번 함께 호흡을 맞춘다.

주원은 "모두 이 공연에 대한 추억이 있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며 "7년이라는 시간을 우리는 모두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7년 전에 못 했던.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최정원 또한 "배우로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기억"이라며 "앙상블도 반 이상이 돌아왔다.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아이비는 "함께하다보니 팀워크가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연은 "같은 배우가 재연에 돌아왔을 때의 깊이감은 남다르다. 생긴 여유 속에서 작품을 발전할 수 있게끔 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새로운 배우들의 에너지도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고스트'로 찾아온 배우 김승대, 박준면, 김진욱, 박지연, 주원, 아이비, 김우형, 최정원, 백형훈. (왼쪽부터) (사진=이슬기 기자)

■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부담과 즐거움 속에서

물론 새로운 캐스트도 시선을 끈다. 주인공 앙상블로 오디션을 봤다가 주연을 맡게 된 샘 위트 역의 김진욱부터 박준면, 김승대, 백형훈이 무대를 채운다.

김진욱은 "1년 전 만해도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캐릭터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고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박준면은 "7년 전에 오디션을 왜 안 봤을까 후회하면서도 지금 만나려고 그 때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승대는 "연습 초반부터 호흡이 너무 좋았다.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묻어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다 캐릭터의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백형훈은 "직진을 하는 악역은 처음이라서 무대에서 모든 걸 풀고 가는 거 같아 시원하다. 그만큼 관객들은 못되게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 코로나19 시대의 뮤지컬..배우들이 말하는 무대란

현장에서 배우들은 코로나19 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극장에 서는 부담 만큼이나 객석을 찾아오는 관객들에게도 부담이 클 것이라며. 뜻 깊은 시간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유행하는 언택트 공연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했다.

최정원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언택트로 관객을 만나는 스포츠라던가 영화, 콘서트가 이어져오고 있지만 무대 만큼은 컨택트가 없으면 교감하고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건 남다른 무언가를 갖고 있다"며 "컨택트가 사라진다면 배우들은 살아갈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면 또한 "배우들은 관객의 박수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관객의 사랑과 함성이 없으면 배우들은 작아진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시대에 따라 언택트 공연을 해야 한다면 하겠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이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주는 시간. 무대에서 만나는 관객들과의 만남. 그런 걸 가장 뜨겁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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