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10년 호텔업계 변화를 이끌다..메리어트·햐얏트·아르코의 변신

우다윤 인턴기자 승인 2019.10.08 10:2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다윤 인턴 기자] 지난 2008년 '숙박 공유'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에 뛰어든 에어비앤비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제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191개국 8만1000개 도시에 600만개의 객실을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바꿔 놓았다. 에어비앤비 덕분에 사람들은 호텔 등의 상업 숙박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까지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자신의 집을 제공하는 사람만 있으면 어디든 객실이 되니 여행자도 어디든 갈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럭셔리 주택도 빌려준다. 호텔 예약 업체도 인수했고 곧 호텔 서비스를 제공 한단다. 호텔 업계도 에어비앤비에 맞서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 숙박 공유? 우리도..메리어트, 숙박 공유사업 진출  

숙박 공유 서비스에 진출한 세계 최대 호텔 그룹 메리어트 (자료=메리어트 호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는 지난 5월 숙박 공유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리츠칼튼, 쉐라톤, 르네상스, W등 3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이 공유 숙박 서비스와 경쟁하겠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숙박 공유사업이 위협적이기도 하지만 벤치마킹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메리어트의 공유 숙박 서비스 브랜드 '홈앤빌라 인터내셔널'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100여개 도시에서 2000개의 고급 주택과 빌라를 임대해주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리어트는 파리와 로마, 리스본, 런던에서 1년 간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성과도 좋다. 홈앤빌라 인터내셔널 이용자들은 호텔에 비해 3배 이상 오래 머물렀다. 메리어트는 넓고 고급스러운 주택에 머무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텔의 풀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주택이나 빌라를 독채로 임대해 주는 전략이 에어비앤비 럭셔리 버전과 맞붙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 하얏트, 한류 체험형 럭셔리 호텔로 트렌드 공략 

세계적 호텔 브랜드 햐앗트는 한류를 등에 엎고 체험형 럭셔리 호텔로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하얏트의 럭셔리 브랜드 안다즈는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럭셔리 매장이 가장 많고 핫한 부촌을 골라 고급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안다즈 서울의 총지배인 후안 메르카단데는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개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럭셔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한다. 

서울 강남에 묵는 해외 여행객은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다. 이런 특성을 파악해 한국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택했다. 투숙객은 K-뷰티, 보자기, 여행, 쿠킹 등의 체험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면세점이나 압구정에 있는 백화점을 이용하면 혜택을 주기도 한다. 손님들이 강남의 라이프 스타일을 온 몸으로 느끼는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레지던스형에 호텔 서비스 결합..아르코, 럭셔리 레지던스 호텔 확장  

소피텔, 노보텔 호텔로 잘 알려진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체인은 오는 2021년 서울에 고급 레지던스형 호텔인 ‘소피텔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호텔의 특징은 레지던스 호텔에 호텔 풀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코르 그룹은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 가장 큰 장기 숙박형 호텔과 서비스드 아파트를 운영한다. 기존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주거 공간에 더 가까워 호텔의 풀 서비스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레지던스형 호텔은 럭셔리, 프리미엄 부분을 강화한다.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부사장 빈센트 르레이는 “프랑스 디자인, 음식, 예술, 문화, 웰빙에 대한 열정을 고객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 잠실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레저, 비지니스 고객 모두를 겨냥한다. 편리한 교통, 풍부한 편의 시설과 문화시설, 조망권 등을 확보해 호텔 서비스의 편리함에 주거공간으로서 안락함을 함께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공유 숙박 서비스의 장점인 ‘집을 통째로 사용한다’는 점은 살리고 호텔 서비스를 결합해 불편함을 해소한다. 공유 숙박 서비스의 럭셔리 버전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선택지가 더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