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으로 날아 간 '드론+로봇' 배송..GS칼텍스, 여수 장도 바다 건너 현장 테스트

김성원 기자 승인 2020.10.13 16:02 의견 0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 (자료=GS칼텍스)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GS칼텍스가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주유소 거점 배송 서비스'를 섬 지역 현장에서 테스트했다. 머지않아 전국 주유소는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진 기지'로 변신하게 된다.

GS칼텍스는 13일 전라남도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 편의점 상품 적재 바닷길 건너 '이어받기' 서비스

시연 행사는 장도에 거주 중인 작가가 모바일 앱을 통해 GS25 편의점의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의 GS25 편의점 상품을 적재해 바닷길을 건너 0.9km 거리의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갔다. 이후 장도 잔디광장에 대기하고 있던 자율주행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0.7km 거리의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GS칼텍스가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향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존 유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생활 물품과 구호 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할 수 있게 돼 물류 사각지대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하더라도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배송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T57DU2Sj3E&feature=youtu.be

■ '친환경 잉크' 활용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품 전시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여수 장도에서 배송 시연과 동시에 친환경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 랩스(Graviky Labs)가 개발한 친환경 잉크인 에어잉크(Airink)를 활용한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에어잉크는 자동차 배기구, 굴뚝 등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포집하여 정제해 만든 친환경 잉크이다. GS칼텍스는 향후에도 그래비키 랩스와 친환경 잉크 활용을 위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관한 '가꾸어가는 예술의 섬' 장도는 GS칼텍스가 다양한 예술 지원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깊이 소통하기 위해 예울마루 2단계 사업으로 조성했다.

장도는 입주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펼치는 창작스튜디오,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을 갖췄다. 야외 잔디광장,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다도해정원, 수려한 남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사색과 힐링이 가능한 아트카페 등 다양한 자연친화적 시설도 운영 중이다. 개관 이후 시민과 관광객 40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만큼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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