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운영자=디지털교도소 운영자, "집값 떨어진다 죽지 마" 신상공개 된 男 인터뷰

정성연 기자 승인 2020.10.11 00:29 의견 0
(사진=SBS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된 한 남성을 찾아 그의 말을 들었다.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올라오게 되는 이유에 의구심을 품고 신상이 공개된 이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한 한 폭로자는 "디지털 교도소 간부가 부리는 애들 협박 받은 애들이다"라며 "자발적으로 한 애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남성을 찾아 연락을 취해 무슨 사연으로 신상이 공개된지 물었다. 그는 "SNS나 인터넷에 함정수사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 무료로 사진을 합성해준다는 광고를 클릭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호기심에 그랬다. 악의적인 행동은 없었다"라며 "합성을 해주겠다는 사람의 SNS 대화방에 들어가며 범죄사실을 알게됐다"라며 그가 신상정보를 수집한 뒤 협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교육 텔레그램에 입소해 반성문을 써 참교육을 받으라 했다"라며 "2주동안 살아있는 지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살까지 생각하니까 '집값 떨어진다' '집에서 죽지 마라' '죽을 거면 돈 주고 죽어라'라고 하더라"라고 했다며 괴로워했다.

"내가 답장을 안하니까 '죽었냐'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라며 "신상공개를 각오하고 방을 나왔고 결국 디지털교도소에 신상이 공개됐다"라며 그 과정을 공개했다.

이와 비슷하게 신상이 공개된 사람들은 '주홍글씨'라는 텔레그램 방에 초대돼 괴롭힘을 당했다며 하루 일과를 보고하고 사진을 전송하는 등의 요구에 응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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